[앵커멘트]
LA 시가 버스에 부착된 인공지능(AI) 카메라로 버스 차선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을 적발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적발된 운전자는 300달러에 가까운 벌금이 부과되는데 내년(2025년) 초부터 티켓 발부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의회가 오늘(8일) 버스에 설치된 인공지능 AI카메라를 활용해 버스 차선 불법 주정차량에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첫 적발시 벌금은 293달러.
기간 내에 납부하지 않으면 벌금은 381달러로 오르고 또 다시 마감일을 어기면 406달러까지 부과하자는 내용입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따라 약 100대의 카메라가 버스에 부착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LA한인타운 윌셔를 지나는 720번 버스와 라 브레아 블러바드를 지나는 212번 버스가 포함됩니다.
두 달 뒤에는 실버 라인 910번, 950번과 올리브 스트릿과 그랜드 애비뉴 70번 버스 등으로 확대됩니다.
교통국 관계자들은 주민들에게 프로그램 시행 사실을 알리는 아웃리치를 진행하고 프로그램 시작 첫 60일 동안은 경고 티켓을 발송할 계획입니다.
본격적으로 벌금이 부과되는 시기는 내년(2025년) 초쯤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시의회 미팅에서 이 프로그램은 큰 문제없이 통과됐지만 일부 시의원은 거둬들인 벌금에 대한 예산사용계획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유니세스 헤르난데즈 의원은 LA교통국에 예산을 배정해 교통 환경을 개선하자고 제안했고 트레이시 팍 의원은 2028 올림픽에 투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두 의원의 제안은 예산 재정위원회가 차후 다루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은 매년 54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2021년 11월부터 12일 사이 윌셔 레피드 720번 버스와 J 라인 910번 버스를 상대로 실시한 테스트에서 AI카메라는 823건의 위반 사항이 92%의 정확도로 포착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교통국은 매년 10만 8천 개의 티켓을 발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LA시의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CA주정부가 버스에 설치된 자동카메라를 통해 불법 주정차 운전자에게 티켓을 발부하도록 허용하면서 추진되어왔습니다.
주법은 오는 2027년 1월 만료되지만, 프로그램이 성공적이면 영구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