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4 대선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은 ‘쓰레기’ 발언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어제(10월2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자들을 쓰레기, 즉 Garbage라고 표현한 것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일요일(27일) NY의 Madison Square Garden에서 열린 트럼프 후보 지지 집회에 참석했던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묘사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생각할 때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과 토니 힌치클리프가 쓰레기라고 말한 것이다. 토니 힌치클리프의 라티노 악마화는 터무니없고 미국적이지도 않다고 한번 더 말했다.
이같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주요 언론들이 보도하고, 소셜 미디어에 퍼져 나가면서 곧바로 큰 논란이 일며 중요한 논쟁 사안이 됐다.
어제(10월29일) 경합 주 Pennsylvania 주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한 마르코 루비오 Florida 주 연방상원의원은 조금 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 발언이라며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집회 참석자들은 크게 야유를 보냈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즉각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면서 국민의 절반을 쓰레기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도 어제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국민들 절반을 쓰레기라고 했지만 자신은 모든 미국인들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시사주간지 Newsweek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공격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Madison Square Garden에서 나왔던 증오의 수사들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발언 전체 중에서 일부 표현만이 소셜 미디어 등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발언의 맥락에서 벗어난 해석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백악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Garbage’라는 표현을 한 것은 사실이어서 정확한 발언 대상이 누구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논란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어제 저녁에 이번 대선을 1주일 남겨두고 Closing Argument를 발표하던 순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쓰레기’ 표현이 나오며 관심이 ‘쓰레기’로 옮겨갔다는 점에서 해리스 캠페인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발언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왜 굳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타이밍과 표현 수위 모두 문제였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