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산불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방 진화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LA 시가 소방 예산을 삭감한 것이 원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 소방국 국장이 한 달 전에 예산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NBC Los Angeles News는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이 지난해(2024년) 12월4일 메모한 내용을 보도했다.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은 해당 메모에서 소방 예산 삭감으로 인해 산불 등 대규모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훈련하고, 대응하는 부서의 역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이 지난해에 승인한 2024-25 회계년도 소방 예산 감축은 LA 소방국의 많은 행정직을 비우는 데 사용됐다.
행정직원 수가 줄어들다보니 초과 근무 예산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서 약 700만달러 추가 삭감이 이뤄졌다.
그래서 LA 소방국의 훈련과 화재 예방, 기타 주요 기능 관련 예산이 줄어든 것이다.
LA 소방국 내에서 ‘V-Hours’라고 불리는 가변 초과 근무 시간은 산불 진압을 위해서 연방항공청(FAA)이 의무적으로 규정한 조종사 훈련과 헬리콥터 조정 인력 비용을 지불하는 데 사용됐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캐런 배스 LA 시장은 어제(1월8일) 회계년도 소방 예산 삭감이 Palisades Fire와 기타 산불에 대한 LA 소방국 대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다.
그러면서 LA 시에 며칠 전부터 강풍이 예보됐음에도 가나 대통령 취임식 참석 차 해외에 나간 것에 대한 논란도 일축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자신이 물리적으로 LA에 없었지만 수많은 산불과 관련한 담당자들과 계속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비행기 안에서도 거의 매 시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캐런 배스 시장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LA 소방국장의 메모는 지난달(12월) 소방위원회에 제출됐다.
소방위원회는 LA 시장이 임명한 위원들로 구성돼 LA 소방국 업무와 관련해서 관리 감독을 한다.
크리스틴 크롤리 LA 소방국장은 해당 메모에서 예산이 줄어든다면 조종사의 준수와 준비 상태가 위태로워지고 전체적인 항공 소방 능력이 악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LA 소방국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소방국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