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하늘길이 끊겨 직격탄을 맞았던 LA 국제공항(LAX)이 해외 여행객들로 다시 북적이면서 정상 회복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해외 여행 제한 조치들의 해제로 LA를 찾은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 지난달 100만명이 넘는 해외 여행객들이 LAX를 이용하면서 미 서부 관문으로서 이전의 명성과 위치를 되찾아가고 있다.지난달 28일 LA타임스(LAT)에 따르면 LA 공항공사는 지난 3월 LAX를 이용한 해외 여행객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해외 여행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년 전인 2020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 LAX를 이용한 해외 여행객 수는 전년에 비해 무려 206%나 급증했다.해외 여행객 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국내 항공 여행 수요도 늘어나면서 지난 3월 LAX를 이용한 국내 항공 여행객 수는 410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2%나 크게 늘었다.국내외 항공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항공 여행객 수도 늘어나면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LAX를 이용한 항공 여행객 수는 모두 1,320만명으로 1년 사이에 122%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LA공항공사에 따르면 2021~2022년 회계연도 동안 LAX를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 여행객 수는 4,500~4,600만여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4,300만여명이 LAX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번 봄 시즌부터 저비용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LAX에서 파리와 프랑크푸르트를 연결하는 유럽 노선 재취항에 들어가 LA공항공사의 여행객 목표 수치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하지만 변수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LAX로서는 큰 타격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항공 여행객들의 대부분이 LAX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아시안 여행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LAX에게 이들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하다는 것은 항공 여행객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항공업계의 인력난도 문제다. 항공 여행 수요가 회복된다고 해도 항공기 조정사와 승무원 등 항공 인력이 부족하게 되면 항공편 운항에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다.LA공항공사 저스틴 에르바시 최고경영자(CEO)는 “올 여름 시즌 항공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인력난으로 항공 편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