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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에 이어 소고기 가격도 뛴다.. 역대 최고가에 근접[리포트]

[앵커멘트]

최근 계란을 포함한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소고기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수요는 꾸준히 높은데 반해 공급은 줄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비교적 저렴한 돼지고기나 닭고기 수요가 늘면서 전반적인 육류 가격 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란에 이어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소고기 가격은 5.5% 올랐습니다. 가정 내 식품 가격 평균 상승률 1.9%를 크게 웃돈 수치입니다.

등심 스테이크의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11달러 97센트로, 역대 최고치인 12달러 1센트에 근접했습니다.

다진 소고기 가격도 파운드당 5달러 55센트로 역대 최고가인 5달러 67센트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소고기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수요는 꾸준히 강한 반면 생산량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달(1월) 1일 기준 전국에는 약 2천790만 마리의 육우가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 감소한 수치로, 지난 64년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미 농업연맹 번트 넬슨 경제학자는 앞으로 생산량이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넬슨 경제학자는 일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농장주들은 번식을 늘려 공급을 확대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높은 사육 비용과 미래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번식보다는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가격은 더욱 상승할 거란 겁니다.

소고기 가격 상승은 패스트푸드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웬디스 커크 태너 최고경영자는 올해 지침에 4%의 임금 인플레이션과 1%의 제품 인플레이션이 포함됐는데 소고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소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닭고기와 돼지고기 수요는 늘고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농식품 연구소의 코트니 슈미트 매니저는 “소고기 가격 인상이 닭고기와 돼지고기 산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가 개선되고 공급이 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LA한인타운의 한 정육점 업주도 가격이 높은 소고기보다는 삼겹살 또는 소고기 중에도 비교적 저렴한 차돌박이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소고기 생산량이 수요를 충족할 만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