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수많은 호텔들 중에서 사람들이 최악의 호텔로 꼽는 곳이 있다.
바로 피라미드 모양의 Luxor 호텔이다.
북가주 언론사 SF Gate는 호텔들이 밀집한 Las Vegas Strip에서 요즘 최악의 호텔로 꼽히는 곳이 바로 Luxor Hotel & Casino라고 보도했다.
지금부터 32년 전인 1993년 개장했을 때만 해도 피라미드를 Las Vegas Strip에 건설한 듯한 느낌이었고 검은 피라미드 Luxor 호텔은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이제 Luxor의 명성은 크게 쇠락해서 크라우드 소싱 리뷰 포럼 Yelp에서 이용자들에 의해 평점 2.5점을 받는데 불과할 정도로 몰락했다.
SF Gate 기자는 직접 Luxor를 방문했는데 호텔에 도착하고 둘러본지 불과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왜 Luxor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욕먹는 호텔 중 하나인지를 너무나 분명하게 알 수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Luxor는 호텔에 들어서 프론트 데스크에서부터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체크인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10분이 지나도 긴 줄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였고, 기다리는 동안 2000년대 초반 뮤직 비디오가 반복 재생됐다.
그러다가 문자 메시지로 방이 준비됐다는 통보가 왔는데 그순간 거의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SF Gate 기자는 이미 기대감이 사라진 마음을 표현했다.
에스컬레이터는 망가져 작동되지 않았고, 카페도 폐쇄돼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 풍경을 지나서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고 탑승했는데 안에서 전기 패널이 노출되고, 전선이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
문이 벌벌 떨리며 닫히고 오르막길이 시작됐다.
Luxor는 피라미드 형태로 지어진 호텔이어서 엘리베이터가 수직이 아닌 39도 각도로 옆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엘리베이터라기 보다는 옆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같은 느낌이다.
각 엘리베이터 표지판에는 그같은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한때 칭찬을 들었던 Luxor는 이제 호텔 역사상 최악의 디자인이라는 악평까지 듣고 있다.
그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 때 칠흑같이 어두운 방이 나왔고 그 방은 안에서 잠글 수있는 장치가 없어서 열쇠만 있으면 누구라도 들어올 수있는 그런 구조로 돼 있다고 SG Gate 기자는 전했다.
이처럼 Luxor 호텔이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급변하는 라스베이거스의 관광 산업과 새로운 고급 리조트들의 등장으로, 과거의 인기 호텔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때는 꿈과 환상의 도시였던 라스베이거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영광을 뒤로한 채 잊혀져 가는 곳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