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연구진은 오늘(4월17일) “아이가 언제 잉태됐는지 여부가 건강에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0월 17일부터 다음해 4월 15일 사이, 즉 추운 계절에 임신된 경우 갈색 지방 조직 활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갈색 지방은 체온을 유지하고 혈당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반 백색 지방과 달리 열을 내며 칼로리를 소모한다.
도쿄대 연구팀의 요네시로 다케시 박사는 “임신전 부모가 경험한 환경이 자녀의 대사 건강에 영향을 줄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 역시 “여름에 태어난 아이들이 신진대사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면에서도 더 긍정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출생때 체중이 더 나가고, 성장후 키가 더 크며, 사춘기가 늦게 오는 경향이 있었다.
생일은 건강뿐 아니라 운동 능력-학업 성취도와도 관련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상대 연령 효과’와 관련 깊다. 학년이나 스포츠 리그 선발 기준일 초반인 1-2월에 출생한 아이들은 또래보다 1년 가까이 더 크고 더 성숙하기 때문에 초기 경쟁부터 유리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아이 생일을 계획하는 ‘과학적 타이밍’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은 태내 환경과 외부 조건에 영향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