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 대해 "제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이라며 "국민만 믿고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종로구에서 비전형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법도 결국 국민의 합의이고,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등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정치적 경쟁자 입장에서는 온갖 상상과 기대를 하겠지만,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입장을 올려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일은 정치가 하는 것도, 사법부가 하는 것도 아니라 결국 국민이 한다"고 밝히고, "오로지 국민만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연천에서 진행된 ‘경청 투어’ 일정에서도 대법원 판결을 걱정한 시민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의 해프닝"이라고 말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 떡집 앞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세상이 어렵고 힘들지만, 국민 손으로 위기도 혼란도 이겨낼 수 있다"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법원 선고 시각에 노동자 간담회를 진행 중이었고, 간담회가 끝난 뒤에야 판결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일정 이후 경기 북부 포천·연천 등지를 돌며 예정된 민심 행보를 그대로 이어갔다.
정치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국민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민생 중심’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