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은퇴하겠다고 예고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 대해 미 재계 인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어제(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버핏 회장은 미국 자본주의의 모든 긍정적인 면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팀 쿡 CEO도 “수많은 사람이 버핏 회장의 지혜에 영감을 받았다”며 존경의 뜻을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 역시 “버핏 회장의 삶과 사업 철학은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교훈이었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억만장자 투자자 중에서도 소박한 삶과 재치 있는 발언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 “복리의 마법을 믿고 기다려라”는 그의 명언은 여전히 전 세계 투자자들의 철학으로 통한다.
1964년 버핏이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당시 몰락하던 직물 회사였다.
그러나 현재는 180여 개 자회사를 거느린 연매출 4천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지주회사로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에는 가이코 보험, 듀라셀, 데어리 퀸 등이 포함돼 있다.
60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550만 2천284%나 상승해 연평균 20%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 500의 총수익률은 3만9천54%에 그쳤다.
현재 시가총액은 1조2천억 달러로, 전 세계 상장기업 중 8위에 올라 있다.
버핏 회장은 가치투자 철학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소수 종목 중심의 집중 투자 전략을 유지해왔다.
애플,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5개 종목이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3천477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아이비리그 대학 기금 전체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의 단기 국채 5%를 보유해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이먼 CEO는 “버핏은 정직과 낙관, 상식으로 미국 기업의 성장에 투자한 인물”이라며 “버핏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그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