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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에 실망.. 이스라엘 없이 중동 정책 추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이스라엘 없이도 중동 외교 정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언론은 이같은 긴박한 중동 정세 변화를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해 소셜미디어를 타고 미국에까지 알려지고 있다.

미국이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후티 반군 등과 각각 별도로 외교적 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오히려 소외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는 보도는 이스라엘 하욤(Israel Hayom)이 했다.

이스라엘 하욤(Israel Hayom)은 이스라엘의 유력 매체인데 백악관 고위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흥미로운 보도를 한 것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비공개 대화에서, 이스라엘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미국의 중동 정책 목표를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강한 불만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를 한 이스라엘 하욤의 아리엘 카하나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2024년) 마라라고에서 진행된 인터뷰 당시에도 이미 네타냐후 총리 측에 대한 불신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은 후티 반군과의 예멘 휴전 합의를 비롯해 그리고 이란과의 핵협상 재개라는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그런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전혀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황한 이스라엘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와 국방 관계자들이 이스라엘 스스로 이스라엘을 방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거의 매일 같이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이스라엘이 백악관을 향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압박했다는 점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이번 보도는 그 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미국의 중동 정책의 핵심 파트너였지만, 최근 나타나는 변화는 미국이 ‘이스라엘 중심’ 외교에서 점차 탈피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외교에서 ‘성과 중심’ 접근을 취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고 있고, 실제로 이미 그렇게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이스라엘 측도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상당히 깊어지고 있다.

한때 가장 가까웠던 미국과 이스라엘 정상 간의 거리감이 이제는 이처럼 외교 무대에서도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앞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