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부동산과 금을 가장 믿을 수 있는 장기 투자 수단으로 꼽았다.
아무래도 변동성이 매우 큰 주식에 비해서 상당한 정도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부동산과 금을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정된 인식이 일반인들의 잘못된 허상이 만든 투자 신화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와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인 37% “부동산이 최고 투자”…금은 23%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갤럽(Gallup)이 최근 미국에서 실시한 경제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가 장기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가장 선호했다.
그 다음으로는 23%가 금을 좋아하는 투자 수단으로 꼽았다.
반면, 주식이나 뮤추얼펀드를 최고의 장기 투자처로 꼽은 비율은
부동산이나 금에 비해서는 예상외로 낮아서 불과 16% 정도에 그쳤다.
지난해(2024년) 같은 조사에 비해서도 6%p나 하락한 것이다.
이 조사는 지난 4월 초 미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미국인들의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불신이 뚜렷히 나타났다.
전문가들 “주식 수익률이 훨씬 높아…금·부동산은 비효율적일 수 있어”
애틀랜타 소재 Claris Financial Advisors의 설립자 리 베이커(Lee Baker) CFP는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인 투자자들의 성향이 그대로 잘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부동산이나 금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실물 자산’이라 투자에서 손해를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선호되지만,
실제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는 주식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주식의 경우 S&P 500을 기준으로 하면 연평균 수익률이 10.29%다.
이에 비해 부동산은 연평균 수익률 8.78%, 금: 7.38% 등으로 주식의 수익률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재무 설계사 캐롤린 맥클래너핸(Carolyn McClanahan) CFP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를 할 때 항상 '요즘 뜨는 투자'에 쏠리는데, 그게 가장 어리석으면서 위험한 선택이 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금과 부동산은 유동성이 떨어져 처분이 어렵고 집중 투자 위험도 매우 크게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대안: REIT·ETF 등 통해 분산 투자 가능
그렇지만 금이나 부동산은 전통적인 투자 방식이어서 이를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다만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식을 통해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의 경우 부동산 투자신탁(REITs)을 비롯해서 부동산 ETF나 뮤추얼펀드 등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다.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간접 투자가 가능하고,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있다.
금은 금 ETF에 투자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실제로 실물 금을 보관할 필요 없이 금 시세에 연동된 수익을 추구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실물 자산이 아니라 투자 구조와 분산 효과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거의 공통된 조언이라고 볼 수있다.
미국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한인들을 비롯한 기성세대 투자 방식인데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대한 시각을 점검하고, 자산 구성 전략을 고민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투자를 할 수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