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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육상대회 트랜스젠더 우승 논란 확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남가주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성전환 고등학생이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위치한 후루파 밸리 고등학교 3학년 트랜스젠더 AB 에르난데스는 지난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31일 CA주 고등학교 육상대회에서 여자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우승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이 어제(1일) 보도했다. 

에르난데스는 멀리뛰기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트랜스젠더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우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에 나서고 연방 정부까지 가세하면서 전국적 이슈로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 트랜스젠더 학생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연방 지원금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대회를 주관한 고등학교 육상연맹은 트럼프 대통령 경고에 특별규정을 도입했다. 

규정에 따르면 에르난데스가 출전한 종목에는 한 명이 추가로 더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기록상 단독 1위였지만 시상식에서는 공동 우승자로 인정됐다. 

미 법무부는 연맹 등이 연방법상 성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연맹 측은 "모든 학생을 존중하며 주법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 기간에는 "여자 스포츠를 지켜라" 문구가 적힌 팔찌와 티셔츠를 착용한 관중들이 등장했고, "여자 스포츠에 남자는 안된다"는 배너를 단 항공기가 경기장 상공을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