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LA 인근 커다히(Cudahy)시 부시장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갱단에 협조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시아 곤잘레스(Cynthia Gonzalez) 커다히 부시장이 최근 SNS에 올린 영상에서 해당 발언이 나왔으며, 문제가 된 표현은 현재는 삭제돼 찾아볼 수없는 상태다.
신시아 곤잘레스 부시장은 문제의 영상에서
LA에 있는 갱단들이 다 어디 갔나고 찾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갱단들이 자기 구역을 지킨다면서 왜 지금은 조용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18번 스트리트(18th Street), 플로렌스(Florence) 등 악명 높은 LA 지역 갱단들을 직접 하나 하나 언급했다.
신시아 곤잘레스 부시장은,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데, 너희 갱단들은 어디 있느냐고 애타게 찾는 듯한 분위기였다.
사실상 갱단들에게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단속에 맞서 조직적으로 나설 것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신시아 곤잘레스 부시장 발언에 대해 연방 국토안보부는 공식 X 계정을 통해서
이러한 발언이 ICE 요원들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다며 매우 끔찍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토안보부는 이어서 이러한 무책임한 정치인의 선동이 실제로 ICE 요원에 대한 공격을 500% 이상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부는 연방 요원을 공격하면 그 누구라도 법에 의해서 최대한으로 처벌받게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신시아 곤잘레스 부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동영상 발언과 관련해 언론들의 질의에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커다히 시는 이와 관련해서 공식 성명을 통해
신시아 곤잘레스 부시장의 발언을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규정하고, 시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커다히 시는 이와 관련한 추가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커다히는 LA 다운타운에서 약 10마일 남쪽에 위치한 인구 약 22,000여 명에 불과한 소규모 도시다.
특히 라티노 커뮤니티가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이민단속 강화를 직접적으로 지시한 가운데 불거져서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LA 등 남가주 한인 사회를 포함한 이민 커뮤니티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연방수사국, FBI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신시아 곤잘레스 부시장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