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한 듯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Tesla CEO가 다시 세게 충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해 추방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7월 1일_ 워싱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 남아공 출신인 일론 머스크 CEI를 추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시민이지만 살펴봐야 한다며 “we’ll have to take a look”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한 것은 일론 머스크 CEO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인 ‘Big Beautiful Bill’, BBB에 대해 일론 머스크 CEO가 “역겹고 터무니없다”며 “Disgusting Abomination”라고 맹비난했다.
핵심 법안에 대한 이같은 일론 머스크 CEO의 공격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방 가능성을 시사하며 반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세액공제를 삭감하면 일론 머스크 CEO가 보조금 없이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을 떠나서 태어난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또한 Tesla 등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과도하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CEO가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았다고 비판했는데 이같은 공방 속에 Tesla 주가도 장외거래에서 크게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달(6월)부터 이례적인 공방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
일론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법안에 대해 “utterly insane”, “완전히 미쳤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비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심각한 결과를 마주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현재 미국 시민으로,
남아공에서 태어났지만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상태다.
따라서 법적으로는 일반적인 추방 대상이 아니다.
다만, 그런 부분을 떠나서 대통령이 특정 개인에 대해서 추방 여부를 공개 언급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며,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법적·정치적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지출 법안 추진을 비롯해 면책권 확대 이슈 등과 맞물려서 터져 나올 수있는 재계 인사들과 정치권의 반발을 제압하는 수단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