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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제롬 파월 Fed 의장 ‘부실 운영’ 공개 비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연준에 대한 백악관의 새로운 압박이라는 분석이다.

오늘(7월10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러셀 보우트(Russell Vought) 국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 운영에 대해서 "심각하게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연준 본부에 대한 리노베이션 사업을 연방의회에 허위로 보고한 정황까지도 제기했다.

러셀 보우트 국장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2023년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본부 건물 리노베이션 예산도 당초보다 7억 달러나 초과된 25억 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러셀 보우트 국장은 평방피트당 공사비가 무려 1,923달러로, 일반적인 역사적 연방 건물 리노베이션의 2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금이라면 파리 베르사유 궁전 리모델링도 30억 달러면 충분할 것이라고 언급해 중세 시대 호화 건물의 대명사와 비교하면서 연준의 리노베이션 예산이 문제라는 점을 꼬집었다.

이번 공사 계획에는 VIP 전용 식당, 프리미엄 대리석, 옥상 정원, 특수 엘리베이터, 물 장식 등의 호화로운 사양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25일 개최된 연방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관련해 호화 건물도 아니고 그런 시설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러셀 보우트 국장은 제롬 파월 의장이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계획과 실제 시공 사이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면, 이는 국가수도계획법(NCPA)을 위반한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러셀 보우트 국장은 리노베이션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국가수도계획위원회(NCPC)의 재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셀 보우트 국장은 제롬 파월 의장에게 리노베이션과 관련한 질의 11가지를 공식 서한으로 전달하며 7영업일 이내에 답변할 것을 요구하며 몰아붙였다.

이번 조치는 제롬 파월 의장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불만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즉,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백악관의 공격이 어떤 결과까지 이끌어내느냐에 따라서 연준의 독립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반복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하거나 후임자를 조기 지명하려는 시도를 시사할 정도로 대립하고 있다.

연준 측은 러셀 보우트 국장 서한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