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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연방하원의장 “엡스타인 파일 공개하라”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을 둘러싼 연방정부의 비공개 결정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갈수록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까지 나섰다.

보수 평론가 베니 존슨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더 많은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며 엡스타인 파일 내용을 모두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고 강력하게 발언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내부 압박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은 모든 일이 투명해야 한다며
엡스타인 파일이 민감한 사안이지만, 국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파일에 담긴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물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여전히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팸 본디 연방 법무부 장관을 신뢰한다고 언급했지만,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된 문건을 더 이상 비공개로 둘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 내 다른 주요 인사들도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랄프 노먼 연방하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결국 국민을 위해 있는 존재라며 감출 게 없다면 그냥 백지라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주의 칩 로이 연방하원의원도 마찬가지로 법무부가 공개한 메모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백악관은 어제(7월15일) 기자회견에서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이 이미 발표한 메모가 입장을 대변한다며 추가 자료 공개에 분명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 질문에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이 매우 잘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도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안을 놓고 일론 머스크 Tesla CEO등 일부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련돼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데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관련 문서에 없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엡스타인 파일 공개 여부를 놓고 보수 지지층이 내부 분열 조짐을 드러내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스러운 지지 집단인 이른바 MAGA에도 균열 현상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CNN은 이번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반기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내년(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연방의회 판도가 이 엡스타인 파일 문제 때문에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연방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아직까지는 법무부에 대한 강제조사나 소환을 추진하지 않고 있지만, 공개적으로내부의 비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 진영 내부의 긴장감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공화당 하원 의원들 다수는 일단 민주당을 상대로는 단결했다.

즉, 민주당의 '30일 내 자료 전면 공개'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건데, 그렇게 민주당 법안에는 하나로 뭉쳐 반대했지만 그와 동시에 대통령과 법무부에 대한 불만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팸 본디 장관은 어제 마약단속국, DEA 기자회견을 통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을 포함해 1월 이후 지금까지 총 64,000 여 파운드에 달하는 메스암페타민 압수 성과를 발표했다.

법무부의 정책적 성과를 부각시키려고 한 것인데
기자회견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마약 단속이 아니라 대부분 엡스타인 파일 문건 공개 여부에 집중됐고, 팸 본디 장관은 "지금은 답하지 않겠다"며 회피하고 말았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공화당은 내부적으로 MAGA 진영 균열, 즉 "강경 지지층의 반발"이라는 새로운 변수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팸 본디 장관, 댄 보지노 FBI 부국장, 캐시 파텔 국가정보국장 등 핵심 라인에서 자료 공개를 둘러싼 내부 이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