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Metro 승객 수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LA Metro 버스와 전철에서 승객들 숫자가 전년 대비 약 150만여 명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적으로 약 6%p 감소한 수치로,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의 단속 강화 조치와 이에 따른 반이민 시위, LA 다운타운 통행금지 조치 등 여러가지 영향이 맞물린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 언론 LAist가 LA Metro의 Data를 분석한 결과, 올해(2025년) 6월은 지난해(202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승객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그 전달인 5월과 비교해서는 13%p 이상, 약 370만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5월~6월 사이 7%p 감소폭보다 거의 2배에 달할 정도로 훨씬 큰 폭이었다.
LA Metro 측은 이같은 대폭적인 승객 감소 원인으로 D라인의 70일간 공사로 인한 운행 중단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이달(7월) 말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주요 11개 버스 노선들을 보면 11개의 버스 노선들 대부분에서 승객 수가 줄었고, 그 중 버스 16번, 18번, 51번, 70번은 지난해 6월 대비 약 10%p 하락했다.
이 노선들은 최근 반ICE 시위로 인해 우회 운행된 적이 있다.
전철 노선 중에서는 C라인의 승객 수가 26%p 급감해, 약 15만여 명이 줄어들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C라인은 Norwalk에서 최근 개통된 LAX Metro 트랜짓 센터까지 연결된다.
이에비해, K라인은 유일하게 승객 수가 증가했는데, 특히 올해 6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LA Metro 측은 LAX Metro 트랜짓 센터 개통 덕분에 공항 접근성이 높아졌고, 다른 노선과의 연결도 강화돼 K라인 이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CE 등 연방당국의 이민단속이 직접 LA Metro 이용에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있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단정할 수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LA Metro 일부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엘몬테(El Monte) 기차역에서 ICE 요원이 승객들의 이민 신분을 물은 사례가 있었다.
또 LA Metro 측에 따르면 이 달(7월) 1일에도 하버 게이트웨이(Harbor Gateway) 역에서 ICE 요원이 출몰했다는 내용이 정식으로 보고됐다.
메트로 측은 당시 해당 ICE 요원이 출몰한 것과 관련해 “근처 홈디포 매장에서 진행된 단속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오렌지 카운티 산타애나에서도 7월 10일, ICE 요원이 버스에 승차한 사례가 확인됐는데 그 때 버스에서 ICE 요원에게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LA Metro 이사회는 최근 시위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이 역 폐쇄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민단속 관련한 대응 지침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할 것을 지시했다.
재니스 한(Janice Hahn) LA카운티 4지구 수퍼바이저이자 전 LA Metro 이사회 의장은 ICE 이민단속 상황에서 시민들이 체계적인 대책 없이 고립됐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