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에서 트럭 운송 화물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물류 업계는 심각한 운전기사 부족 사태로 인한 공급망 마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비즈니스 리서치 기관 ‘Tech.co’가 최근에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美 전체 물류 기업의 63%가 전년 대비 화물 수요가 늘었다.
그 중 69%는 트럭 기사 숫자 부족으로 인해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를 포함해서 텍사스, 뉴욕, 플로리다, 조지아 등과 같은 해안이나 주요 항만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텍사스가 21%로 수요 증가폭 1위를 기록했고, 캘리포니아는 20%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요 급증이 물류 기업의 운영 능력을 그 한계치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로 인해 제품 부족과 생산 지연, 소비자 가격 상승 등의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잭 터너(Jack Turner) Tech.co 편집장은 트럭 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잭 터너 편집장은 이로 인해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 운송이 어려워질 경우 제품 자체가 시장에 풀리지 않거나 이것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복되는 관세 정책도 물류 업계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잦은 정책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인력 운용과 공급망 조정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 교통부는 이 같은 위기를 인식하고, 상업용 운전면허(CDL)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연방 보조금 9천만 달러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럭 기사 부족이 2030년까지 16만여 명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업계의 근본적 처우와 노동 여건 등이 개선되고, 규제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