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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총격 범인은 LA 풋볼 선수 출신…그가 남긴 쪽지에는

어제(28일)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경찰관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총격범이 범행 동기를 암시하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올해 27살인 셰인 타무라로, 최근엔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이전엔 LA지역 고등학교 시절 유망한 풋볼 선수로 주목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스포츠 웹사이트 맥스프렙스에 따르면, 타무라는 2015년 그라나다 힐스 차터 고등학교에서 3학년일 때 126번의 러시로 616야드 전진, 5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25번의 패스 캐치로 229야드 전진,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2014년 주니어 시절에는 산타 클라리타의 골든 밸리 고등학교에서 139번의 러시로 774야드 전진, 1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타무라는 어제 오후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NFL 본사 건물에 장총을 들고 들어가 로비와 33층에서 총기를 난사해, 뉴욕 경찰 출신 경비요원을 포함해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에게 총을 쐈다. 

그는 범행 직후 스스로 총을 겨눠 현장에서 사망했다.
뉴욕포스트와 CNN은 수사 당국을 인용해 타무라가 범행 당시 쪽지 여러 장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쪽지에는 NFL과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타무라는 해당 쪽지에서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정신적·신체적 문제의 원인을 미식축구에서 받은 반복적인 충격 탓으로 돌리며, "내 뇌를 연구에 써달라"는 요청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외상성 뇌병증(CTE)은 미식축구 선수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머리에 반복적인 타격이 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파크 애비뉴 345번지에 위치한 고급 오피스 빌딩이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을 비롯해 KPMG, 도이체방크, 미국프로풋볼(NFL) 본부, 아일랜드 뉴욕 총영사관 등 주요 금융 기관과 핵심 기관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FL 사무실은 타무라가 공격한 오피스 타워 5층에 위치해 있다. 

타무라는 어제 소총을 들고 건물에 진입한 뒤, 로비에서 경찰관 한 명을 먼저 살해한 후 경비원과 민간인 여성에게 총격을 가해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33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사람에게 총을 쏜 뒤,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