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에서 지난 10년간 간판스타로 활약한 손흥민(33) 선수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로 이적이 확정됐다.
ESPN을 비롯한 다수 매체들은 오늘(8월4일) 손흥민이 약 2,600만 달러(한화 약 350억 원)의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한다고 일제히 속보로 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2024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누엘 라떼 라스를 영입할 때 기록한 2,200만 달러를 400만달러 뛰어넘는 MLS 역대 최고액 이적료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한국 서울에서 열렸던 토트넘과 뉴캐슬의 친선경기를 통해 친정팀 토트넘 선수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1-1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교체 아웃되며 양 팀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와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10년 동안 몸담은 토트넘을 떠나는 격렬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 후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완벽한 순간이었다면서 팬, 선수, 감독 모두에게 받은 사랑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 사우디 알 이티하드로부터 거액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토트넘 잔류를 선택했다.
그렇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LAFC가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보였고, 이제 33살의 나이가 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손흥민은 사우디가 제시한 거액의 유혹을 뿌리치고 LAFC 행을 결정했다.
10년 전인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그동안 450경기에 출전해서, 198개의 프리미어 리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토트넘 구단 역사상 손꼽히는 최고의 스타 중 한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4-25 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에서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7년 만의 구단 우승을 이끌었다.
10년간 무관의 한을 벗어난 손흥민은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홀가분하게 토트넘을 떠나서 제2의 도전을 할 수있게 된 것이다.
현재 LAFC는 MLS 서부 콘퍼런스 6위지만, 상위권 팀들보다 최소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손흥민의 합류로 공격력 강화와 함께 순위 반등이 기대된다.
LAFC 구단은 이르면 내일(8월6일) 수요일 손흥민의 공식 입단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