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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단일 계단 아파트 추진..”공급 확대”VS”안전 우려"

[앵커멘트]

LA 시가 더 많은 주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6층 이하 아파트에 의무화 하는 계단을 2개에서 1개로 줄이는 건축법 개정안을 본격 추진합니다.

LA 한인타운과 같은 고밀도 거주 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반면 화재나 지진 등 비상 상황 시 대피로 확보가 어려워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시의회가 6층 이하 아파트에 한해 두 개의 계단 대신 단일 계단 구조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어제(20일) 찬성 13표 대 반대 1표로 해당 조례안을 1차 통과 시켰습니다.

이번 조례는 주거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 계단 수를 줄이면 상대적으로 작은 부지에서도 유닛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제안된 겁니다.

케이티 영 야로슬라브스키 LA 5지구 시의원입니다.

[녹취 _ 케이티 영 야로슬라브스키 LA 5지구 시의원]

일부 시민들도 주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리틀도쿄에 거주하는 코리 씨입니다.

[녹취 _ 리틀도쿄 거주자 코리]

하지만 안전 우려로 인한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트레이시 팍 LA 11지구 시의원은 화재나 지진 같은 비상 상황에서 대피로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_ 트레이시 팍 LA 11지구 시의원]

단일 계단 정책을 지지하는 이들은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 호놀룰루, 뉴욕 등 집값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미 유사 정책을 시행 중이거나 추진 단계라고 강조합니다.

LA시 건물안전국 역시 타 도시 사례를 검토한 뒤 단일 계단 허용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다만 CA주 소방당국은 관련 보고서를 내년(2026년) 초 발표할 예정이라 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례가 최종 통과될 경우 한인타운과 같은 고밀도 주거 지역에 직접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과 주거 공급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논의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