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보건국이 벼룩을 매개로 한 발진티푸스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한 해 동안 발진티푸스 감염 사례는 역대 최다인 187건을 기록했다.
올해(2025년) 들어서도 이미 106건이 보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늦여름과 가을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추가 확산이 예상된다.
현재 보건 당국은 LA 다운타운 중심가와 산타모니카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발병 사례를 조사 중이다.
발진티푸스는 주로 쥐, 주머니쥐, 길고양이 등에 기생한 벼룩이 질병을 옮기며 감염된 벼룩의 배설물이 피부 상처나 눈을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은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그리고 가슴과 옆구리, 등의 발진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뇌수막염이나 심장 판막 염증 등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LA카운티에서는 2022년에 3명이 이 감염으로 숨졌다.
보건국은 주민들에게 반려동물에 정기적으로 벼룩 제거제를 사용하고 가능한 실내에서 기를 것, 야생동물이나 길고양이에 먹이나 물을 제공하지 않고 접촉도 피할 것, 마당을 깨끗이 유지하고 쓰레기는 뚜껑이 있는 용기에 보관할 것, 주택의 틈새나 크롤 스페이스를 차단해 동물의 침입을 막을 것, 쥐 등 설치류의 흔적이나 유기 동물을 발견할 경우 동물 관리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발열·오한·발진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것이 권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