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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산층 경제불안 심화…고소득층은 소비 호조 지속" WSJ 보도

미 중산층의 경제심리가 8월 들어 급격히 악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늘(31일) 보도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 58.2로 전월 대비 5.7% 하락하며 최근 반등세가 꺾였으며, 콘퍼런스보드 조사에서도 8월 들어 소비자신뢰지수가 1.3포인트 내려가는 등 소비자 전반의 심리 악화는 시장이 주목하는 주요 심리지표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WSJ은 이같은 8월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소득 연 5만∼10만 달러 구간 중산층의 심리 악화를 지목했다. 

소득 연 5만 달러 미만의 가계는 올해 들어 경제 심리가 이미 악화한 상태이고, 가계소득 연 10만 달러 이상의 가계는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득 연 5만∼10만 달러 구간 가계의 심리가 최근 들어 급격히 악화했다는 것이다. ​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면 연 소득 10만 달러 이상 가계와 5만 달러 미만 가계는 8월 들어 심리지수 변화가 크지 않은 반면 5만∼10만 달러 구간 가계만 심리지수가 4% 이상 떨어졌고, 6월 고점과 비교하면 10% 이상 하락했다.

존 리어 모닝컨설트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중산층 소비자 심리가 잠시 호전됐다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저소득층에 이어 이제는 중간 소득층마저 여윳돈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맥도널드는 저소득층 고객이 줄고 중산층 방문이 늘고 있다고 전했으며, 크록스 CEO는 고가 제품 소비는 유지되지만 저가 제품 소비자들은 가격 상승과 경제 상황에 민감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