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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국 서학개미, 테슬라 팔고 가상화폐로 이동"

한국 서학개미들이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식을 팔고 가상화폐 관련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어제(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 부진에 실망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테슬라 주식을 6억5천700만 달러 규모로 순매도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최근 4개월간 빠져나간 자금은 18억 달러에 달했다.

테슬라 레버리지 ETF인 TSLL에서도 5억5천400만 달러가 이탈하며 지난해 초 이후 월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한때 테슬라 열풍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관심이 식고 있다고 분석했다.

30대 투자자 한 씨는 “테슬라가 더 이상 영감을 주지 못한다”며 “AI 스토리 주도에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대신 서학개미들은 최근 가상화폐 관련 기업 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8월 한 달간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 주식을 2억5천300만 달러 순매입했다.

비트마인은 전 세계 최대 규모로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으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9%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과 함께 주목받으며 서학개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여전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유 규모는 약 219억 달러에 달하며, 엔비디아와 팔란티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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