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항소심에서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으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2개월 만에 5%에 육박하며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어제(2일) 4.26%로, 전장 대비 3.2bp(0.032%)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4.96%까지 올라 한때 5%를 눈앞에 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해임을 단행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가 불거진 것도 채권 매도세를 자극했다.
헤지펀드 거물 레이 달리오는 연준 신뢰 약화가 달러 자산 매력을 떨어뜨린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불안 속에 안전자산 선호가 급격히 높아지며 국제 금값은 처음으로 온스당 3천6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592.2달러로, 전장 대비 2.2%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시장에서 금 선물은 3천610.40달러까지 치솟으며 처음 3천6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서 금으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