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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는 이민 단속 제한 해제 명령 받아드릴 수 없어” .. 이민 단속 강화 우려도!

[리포트]

연방 대법원의 LA 이민 단속 제한 명령 해제에 LA 이민자 권익 보호 단체들은 끝까지 맞설 것이라며 지역 정부도 함께 나서달라고 강력 촉구했습니다.

LA시도 이민 단속과 관련한 자원 투입 규정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범위가 제한적이고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만큼 이민 단속이 다시 강력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이민 단속 제한 명령 해제라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 이후 LA시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오늘(8일) 한인타운 인근 홈디포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LA노동자 센터 네트워크 아르만도 구디노 국장은 보수 우위인 연방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예견됐던 결과로 이민 당국 요원들은 언어와 피부색, 직업 등의 요소만으로 단속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_ LA노동자 센터 네트워크 아르만도 구디노 국장>

이어 경제의 기둥인 노동자와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클린 카워시 노동자 센터 플로르 멘데스 국장은 현재까지 카워시 업체 81곳에서 최소 3 - 4번의 이민 단속이 이뤄졌고 지난3일 한인타운 올림픽 카워시에서 체포된 후안을 포함한 노동자 247명이 이민 단속으로 커뮤니티에서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상황속에 내려진 연방 대법원의 판결은 이민자 권리를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더 이상 SNS 등에서만 반대 의견을 표출할 것이 아니라 최전선 노동자들을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함께 나서달라고 커뮤니티에 호소했습니다.

<녹취 _ 클린 카워시 노동자 센터 플로르 멘데스 국장>

이민자 권익 단체 CHIRLA의 안젤리카 살라스 국장은 사망자까지 나오는 인종차별적이고 무차별적인 연방 이민 당국의 단속을 연방 대법원이 허용했다며 인간성을 부정하는 행태에 대해 법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_ 이민자 권익 단체 CHIRLA 안젤리카 살라스 국장>

캐런 배스 LA시장은 국민의 권리를 수호하던 연방 대법원이 인종 프로파일링과 차별적인 단속에 손을 들어 주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_ 캐런 배스 LA시장>

비단 LA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모두의 문제라고 짚으며 이민 단속에 시의 자원이 투입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강화하고 정보 공개법에 따라 이민 당국이 어디에서 누구를 구금하고 있는지 밝히도록 촉구하는 등 시민들의 권리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연방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LA시에서 이민 단속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LA시를 비롯한 CA주의 강력 반발에도 이민 단속을 이어간 것은 물론 주방위군과 해병대 등 군을 투입하는 등 지역 정부의 대응과 반응에는 아랑곳 하지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LA시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이민 단속에는 대응 범위가 제한적인 만큼 현실적으로 연방 이민 당국의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