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 1년 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2025년) 들어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다음해가 오기 전에 남은 2번의 FOMC 회의에서 계속 인하할 계획이어서 그 영향으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융자와 변동금리 모기지 수요는 급등하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이 주택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없는 상황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다시 하락하며 지난해(2024년) 10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주택시장의 침체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금리 하락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26%로, 지난주 6.35%에서 0.9%p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6.09%를 기록했다.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5.41%로, 지난주 5.5%에서 역시 0.9%p소폭 하락했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채권시장의 기대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년 만기 美 국채 수익률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연준은 이번 주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0.25%p 내렸고,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금리정책 전환의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온라인 사이트 리얼터닷컴의 지아이 쉬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6% 초반대로 내려온 것이 향후 주택 거래 회복에 긍정적 신호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전체 주택 소유자의 80% 이상이 6% 이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매물 공급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금리 하락은 특히 6% 이상 고금리로 주택을 구입했던 저금리 혜택을 받지 못한 가구들의 재융자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은 전주 대비 약 30%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재융자가 전체적으로 모기지 신청의 약 60%를 차지했다.

또한 변동금리 모기지(ARM) 신청 비율은 전체의 13%까지 치솟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였다.

로켓 모기지의 빌 밴필드 최고 비즈니스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로 단기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상품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주택 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미국 기존주택 거래량은 거의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역시 평균 금리 6.5% 이상으로 매수세 회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거래량 증가가 가능하지만, 공급 부족과 높은 집값 부담으로 주택시장 전반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당분간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