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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 비자 소지자 70% 인도, 수수료 인상에 강력 반발"

미국이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10만 달러로 대폭 올리자 인도 정부가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오늘(21일) AP와 BBC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는 이번 조치가 가족 혼란과 인도주의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1B 비자 소지자의 약 70%가 인도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외교부는 양국의 인적 교류가 상호 기여해왔다며 정책 입안자들의 신중한 평가를 요청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인도 소프트웨어산업연합회도 촉박한 조치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서명한 포고문을 통해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 1천 달러에서 100배에 달하는 10만 달러로 인상했으며, 새 규정은 오늘 새벽 0시 1분부터 발효됐다.

다만 기존 H-1B 소지자의 재입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H-1B 비자는 STEM 분야 전문직 종사자에게 발급되며 연간 8만5천건으로 제한돼 있다.

비자 소지자는 기본 3년 체류 후 연장이나 영주권 신청도 가능하다.

트럼프 지지층은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미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미국 테크 기업들은 글로벌 인재 확보에 필수적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비자 제도의 급격한 변화로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