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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셧다운 여파, 美 주요 공항 항공편 지연 확산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되면서 항공 관제사 인력 부족이 심화돼 미국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는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연방항공청, FAA는 어제(10월7일) 화요일 하루 동안 수천 편에 달하는 항공편 지연 사태가 발생했으며, 오늘(10월8일)도 계속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주요 공항에서 '인력 부족'으로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FAA는 테네시 주의 내쉬빌을 비롯해 보스턴, 댈러스,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주요 공항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또 애틀랜타, 휴스턴, 댈러스-포트워스 등의 지역에서는 항공 교통 관제 센터에서도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FAA의 국가 영공 시스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수도 워싱턴 DC의 레이건 워싱턴 국립 공항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마이애미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NY 시 라과디아 공항,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등에서 항공기 이륙과 착륙 등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지상 중단(Ground Stoppages)'이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FlightAware에 따르면, 어제 화요일에만 미국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편 3,600편 이상이 지연됐고, 70편이 결항했다.

오늘 오전 기준으로도 이미 460편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5편이 결항되는 등 공항에서 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션 더피 연방교통부 장관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항공 관제사의 병가 사용이 소폭 증가하면서 공항 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6년 전이었던 과거 2019년 약 35일간 지속된 셧다운 당시에도 관제사들의 집단 병가 사용이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여행 지연을 초래했다.

이는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도 일해야 하는 '필수 인력'들이 생계 문제 등으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교통부(DOT)의 셧다운 비상 계획에 따르면, FAA 직원 11,000명 이상이 무급 휴직(furlough) 대상이지만, 13,000명 이상의 항공 관제사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돈을 받지 못하고 근무하며 급여는 셧다운 종료 후 지급된다.

다만, FAA는 인력 충원을 위한 채용과 훈련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해결될 기미없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 교통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인력의 근무 환경 악화는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 사태를 심화시키고 미국인들의 여행 불편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