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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투자자 론 콘웨이, Salesforce 재단 이사직 사임

실리콘밸리 거물 벤처 투자자 론 콘웨이가 세일즈포스 재단(Salesforce Foundation) 이사회에서 전격 사임했다.

사임 이유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의 최근 정치적 입장 변화와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주 방위군 투입 관련 발언 때문이다.

론 콘웨이는 마크 베니오프 CEO에게 보낸 격앙된 이메일에서 베니오프 CEO의 발언이 "매우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는데 이번 사퇴가 실리콘밸리 빅테크 거물급 인물들 사이의 분열을 상징하는 것이어서 첨단기술 업계에서도 정치적 긴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처 투자자이자 오랜 민주당 후원자인 론 콘웨이(Ron Conway)가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세일즈포스 CEO의 정치적 행보와 샌프란시스코에 주 방위군 투입을 언급한 발언에 대한 이념적 불화를 이유로 세일즈포스 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실리콘밸리의 대부'로 불리는 SV 엔젤(SV Angel)의 설립자인 론 콘웨이 전 이사는 마크 베니오프 CEO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서 자신이 이사직을 사임하고 세일즈포스 이사회를 떠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론 콘웨이 전 이사의 해당 이메일은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론 콘웨이 전 이사는 마크 베니오프 CEO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당신의 최근 발언과 그 영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에, 오랫동안 자신이 존경해 왔었던 그 사람을 이제는 알아볼 수없어 엄청난 슬픔을 느낀고 있다고 이사회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론 콘웨이 전 이사는 또한 최근 며칠 동안 지켜본 마크 베니오프 CEO에 대한 자신의 실망감도 털어놨다.

연방 병력의 샌프란시스코 침공을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반대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이를 요구한 발언을 비롯해서 범죄 기록이 전혀 없는 가족에 대한 이민세관집행국(ICE)의 급습, 선거구 게리맨더링 시도, 언론의 자유 공격과 기타 불법 정책의 영향 등 각종 현안들에 대한 고의적인 무지와 무관심에 충격과 실망감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이번 사태는 Bay Area의 두 거물급 기업가 사이에 발생한 균열로, 북가주 실리콘밸리 자선 엘리트층 내의 중대한 분열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이는 첨단기술 산업이 트럼프 행정부와 점차 눈에 띄게 제휴하면서 내부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갈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보적인 자선가이자 사회 운동에 목소리를 높이는 옹호자로 그동안 명성을 쌓았던 샌프란시스코 토박이 마크 베니오프 CEO는 지난주 범죄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겠다는 언급을 한 것을 지지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이후 자신의 지지 발언이 지역 공공 안전 협력에 관한 것이었다며 입장을 철회했다.

세일즈포스 재단은 교육, 비영리 단체와 기타 사회적 대의를 위해서 기업들의 기부를 지휘하기 위해 마크 베니오프 CEO가 설립했다.

세일즈포스 재단은 샌프란시스코 전역과 그 외 지역에 수백만 달러를 배포하는 등 각종 자선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론 콘웨이 전 이사의 전격적인 사퇴와 이메일 공개는 재단이 가장 영향력 있고 존경받는 이사 중 한 명을 잃게 됨을 의미한다.

마크 베니오프 CEO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대해서 비판하는 수위를 낮추는 동시에 앞으로 5년 동안에 걸쳐서 샌프란시스코 시에 대략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렇지만 주방위군 관련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유착은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자들과 오랜 동맹자들, 지지자들 사이에서 마크 베니오스 CEO의 명성에 지속적인 타격을 크게 입혔다.

세일즈포스가 매년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컨퍼런스인 드림포스(Dreamforce)가 이번주 진행된 가운데, 이번 사퇴 소식은 업계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