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가격이 9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질로우에 따르면, LA를 포함한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가격은 그 한달 전인 8월보다 0.4%, 지난해 9월보다 1.8% 떨어진 평균 86만109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남가주 주택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남가주 주택 가격은 팬데믹 이후 이어져 온 고공행진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은 매물 급증과 고금리, 경기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9월 매물은 전년 대비 23% 늘어나면서 매도자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사례가 늘고 있다.
LA카운티에서만 전체 매물의 약 23%가 가격을 인하했는데, 이는 지난해 20%보다 높아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입했던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그동안 매도를 미뤄왔지만, 최근 들어 생활 여건 변화로 이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첫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높은 이자율과 집값 부담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경우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질로우는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으며, 2026년 9월까지 LA-오렌지카운티 지역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1.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1월 LA카운티 대형 산불로 인한 주택 파손 여파로 퍼시픽 팔리세이즈와 알타데나 등 인근 지역의 렌트비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분석 결과, 피해 지역 인근 대형 주택 렌트비는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먼 지역의 소형 유닛 렌트비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모니카의 9월 중간 렌트비는 지난해보다 2% 상승했으며, 인근 패사디나도 0.7%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