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체 포드(Ford)가 아마존의 새로운 온라인 자동차 구매 사이트인 ‘Amazon Autos'를 통해서 중고 차량 판매를 시작한다.
이는 현대자동차에 이어서 두 번째로 아마존 플랫폼에 입점하는 주요 완성차 브랜드다.
오늘(11월17일)부터 고객들은 아마존 오토스 웹사이트에 접속을 통해서 포드 인증 중고차(Certified Pre-Owned, CPO)를 검색하고, 파이낸싱(할부 금융)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
구매가 완료되면 고객은 지역 포드 딜러십을 방문해 온라인으로 구입한 차량을 직접 수령하게 된다.
포드는 현대차가 4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달리, 초기에는 LA, 시애틀, 댈러스 등 3개 도시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 측은 곧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고객과 딜러십을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데 차량 가격 설정, 유지보수 서비스, 차량 인도 예약 등의 경우 여전히 지역 포드 딜러십의 통제 하에 이뤄진다.
아마존은 자사의 플랫폼이 수백만 명의 아마존 고객과 연결되는 새로운 중고차 판매 채널이 될 수 있다고 딜러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모두 새 차(Brand New)가 아닌 '인증 중고차'다.
포드는 아마존에 올라오는 모든 차량이 검사와 재정비를 거쳤으며, 자신들의 보증(Warranty)과 긴급출동 지원 서비스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일부 차량에는 환불 보장(Money-Back Guarantee)도 이뤄진다.
로버트 카플(Robert Kaffl) 포드 미국 영업과 딜러 관계 담당 이사는 고객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세계의 장점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드의 아마존 온라인 자동차 구매 사이트 입점은 소비자들이 가장 불만스러워하는 경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전통적인 딜러십 방문의 번거로움을 줄이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테슬라가 딜러를 배제하고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TC(Direct-to-Consumer) 모델을 주도해 주목받고 있지만, 미국의 48개 주에는 제조사의 직판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률이 존재한다.
이번 포드의 이번 아마존 협력은 딜러십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하는 절충적인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