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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원 후보 “당선되면 맥아더팍 트레일러에서 살겠다”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팍의 범죄와 노숙, 마약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한 LA시의회 후보가 “당선되면 공원 내 트레일러에서 살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맥아더 팍이 포함된 1지구 LA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45살 커뮤니티 활동가 라울 클라로스는 당선될 경우 공원에 트레일러를 설치하고, 공원이 깨끗해질 때까지 그 곳을 집무실이자 숙소로 쓰며 머물겠다고 선언했다.

클라로스는 이 계획이 ‘관심을 끌기 위한 쇼’임을 인정하면서도 “LA시의 모든 부서가 직접 공원으로 와서 현장의 참상을 보고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직 유니세스 헤르난데스 시의원 측은 “저소득층 커뮤니티의 고통을 이용한 홍보 수단인 쇼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헤르난데스 사무실은 이미 청소팀, 폭력 예방 인력, 스트릿 메디슨 팀 등을 투입하며 총 2,700만 달러를 공원과 주변 지역에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맥아더 팍은 최근 수년간 마약 거래와 노숙 문제 악화로 ‘스키드로 웨스트’라는 별칭까지 생기며 인근 상권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공약을 두고 지역 사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주민단체는 “공원이 X등급 수준”이라며 변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