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피자 배달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문 후 현관 앞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0분이다.
아마존은 생필품과 식료품 등의 30분 배송을 내세워 우버이츠나 인스타카트 등과 본격적인 속도 경쟁에 들어갔는데 시애틀과 필라델피아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에 나섰고 앞으로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30분 이내에 배송하는 신규 서비스 '아마존 나우(Amazon Now)'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과 북동부 필라델피아 일부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된다.
'아마존 나우'는 이름 그대로 초고속 배송(Ultra-Fast Delivery)을 지향한다.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기저귀, 반려동물 사료, 화장품 등 수천 가지의 일상 생필품부터 신선한 식료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주문 즉시 받아볼 수 있다.
배송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 만큼 별도의 배송비가 부과된다.
기존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인 경우에는 건당 3.99달러의 할인된 배송비가 적용되지만, 비회원은 13.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주문 금액이 15달러 미만인 소액 주문의 경우 1.99달러의 소액 주문 수수료가 추가된다.
아마존의 이같은 30분 초특급 배송 서비스 행보는 우버이츠(Uber Eats)나 인스타카트(Instacart) 등 퀵커머스 경쟁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사들이 주로 배달원이 인근 상점에 들러 물건을 구매한 뒤 배달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아마존은 자체 물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아마존은 고객의 거주지나 직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형 물류 창고 시설(Fulfillment Centers)에서 직접 상품을 출고하는 방식으로 배송 시간을 단축했다.
아마존 나우 서비스는 기존 아마존 쇼핑 앱과 웹사이트 내에서 통합돼 제공되고 있다.
서비스 대상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은 내비게이션 바에서 '30분 배송(30-Minute Delivery)' 옵션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 측은 수천 가지의 필수품과 식료품이 이제 몇 분 안에 고객의 문 앞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며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