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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유력 속 Fed 대분열

연방준비제도, Fed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3번 연속으로 기준금리 0.25%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시장이 압도적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과 대다수 투자자들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고 시장에도 이미 선반영됐다.

그런데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을 놓고 매우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대분열이 우려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2025년) 마지막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여부는 연방준비제도 내부적으로 상당히 깊은 후유증을 남길 전망이다.

이번 결정이 미국 경제 전망과 정책 목표를 둘러싸고 연방준비제도 위원들 사이에 깊은 분열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FOMC 위원들은 약화되는 노동시장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추가적으로 내리는 결정을 하게될 것인지, 아니면 2% 기본 목표치를 상회하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을 우선시해야 할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지난 1983년 이후 4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반대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로 최근에 미국 노동 시장의 냉각 조짐이 있다는 것을 꼽고 있다.

얼마전 발표된 공식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고, 민간 부문 데이터에서는 기업들의 해고 증가 추세가 나타나면서, 연준 내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인물들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금리 인하(Insurance Cut)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인하가 단행될 경우, 연준은 지난 9월 첫 금리 인하 이후 10월, 12월까지 3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며, 이는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는 상황이 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주요 위원들이 나서 노동 시장 둔화에 대한 '보험성 인하'를 지지하며 시장의 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의 핵심은 투표 결과의 분열 정도에 있다.

경제학자들은 두 명 이상의 위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처럼 큰 내부 균열이 연준의 정책 목표 일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한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를 비롯한 매파(통화 긴축 선호)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수입품 가격에 미칠 완전한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 인하에 반대하고 있다.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 등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은 매우 급격한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 내 통화 정책 결정에 정치적 요소가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투자자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과 '차기 연준 의장'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통상적으로 기술주, 성장주 등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유동성 공급 효과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시장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이 2026년 금리 경로(점도표)에 대해 얼마나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낼지 그 여부에  따라서 연말 산타 랠리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에 만료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까지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의장의 통화 정책 성향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좌우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연준의 결정은 단기적인 금리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미국 경제의 미래 방향과 투자 전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