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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30잔 서빙 후 과잉 제압 사망"… 유가족,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소송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출신 남성이 크루즈 여행 중 과도한 음주 후 승무원들에게 제압당하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로얄 캐리비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가족 측이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숨진 35살 마이클 버질은 지난해(2024년) 12월 샌페드로에서 멕시코 엔세나다로 향하던 크루즈 선상에서 30잔 이상의 알코올 음료를 제공받았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버질이 문을 발로 차고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우자, 보안 요원들은 그를 제압했다.

유가족 측 변호인은 "승무원 5명이 버질의 몸을 누르고, 수갑과 집 타이(zip ties)는 물론 페퍼 스프레이와 진정제 주사까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LA 카운티 검시소는 버질의 사인을 제압 과정에서의 신체 압박과 알코올 섭취로 인한 것으로 판단하며, 사망 종류를 타살(Homicide)로 분류했다.

유가족 측 변호인 케빈 헤인즈는 "평소 '순한 거인(gentle giant)'으로 불리던 고인이 과도한 음주로 인해 통제력을 잃었다"며, "선사 측이 수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술을 판매한 뒤 발생한 상황에 대해, 마치 '조지 플로이드 사건'처럼 기계적 질식사를 유발할 정도로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로얄 캐리비안 측은 "승객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당국 수사에 협조했다"면서도,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유가족은 고인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8살 아들의 아버지였다고 밝히며, 선사 측의 책임 있는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