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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 가격, 대규모 리셋 온다

미국 주택 가격이 대규모 리셋을 겪을 전망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은 보고서를 통해서 내년(2026년) 미국 주택시장에 대해 예상했는데 대규모 리셋(Great Housing Reset)을 맞이할 것으로 보여 구매자들에게 다소 유리해질 것이라는 내용을 내놨다.

소득 증가율이 주택 가격 상승률을 장기간 앞지르는 현상이 대공황(Great Recession) 이후 처음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레드핀은 내년 2026년 모기지 이자율이 올해(2025년) 평균 6.6%보다 낮은 6%대 초반을 기록하고, 주택 매매 중간 가격 상승률이 올해 2%에서 1%로 둔화될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LA와 남가주 지역의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에게 단기적인 주택 구입 장벽이 여전히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며, 성인 자녀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다세대 주거 형태가 더 많이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레드핀이 제시한 2026년 주택 시장의 주요 예측치는 다음과 같다.

먼저 모기지 금리 하락인데 2025년 평균 6.6%에서 2026년에는 6%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구매 압박이 다소 완화된다는 것이다.

집값 상승도 둔화되는데 중간 주택 판매 가격 상승률이 올해 2%였는데 내년은 1%로 더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택 구매 비용 증가율이 약 4% 정도로 예상되는 임금 상승률보다 낮아지면서, 주택 구입 능력이 소폭 개선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가격 안정화와 구매 능력 개선 추세는 그동안 시장을 떠나있던 일부 잠재적 구매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레드핀 보고서는 주택 구매 난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Z세대와 젊은 가족들이 ‘비전통적인 주거 형태’를 선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LA와 같은 지역에서는 핵가족 구조에서 벗어나 성인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다세대 동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드핀 에이전트들은 LA와 내쉬빌 같은 곳에서 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대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서 주택을 개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레드핀 보고서는 차고를 성인 자녀가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사는 두 번째 주요 스위트룸으로 개조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고 묘사했다.

따라서 자녀가 부모집으로 돌아와 같이 사는 방식이 앞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주거 비용 절약과 가족 부양의 한 형태로 예상된다.

올해(2025년) 중반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주거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 중 약 6%가 부모집으로 돌아갔고, 또 다른 6%는 룸메이트와 함께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2026년)에는 이 두 가지 추세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 대비 소득 비율이 개선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주택 소유에는 가격 외의 다른 요소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전문 C. 스콧 슈웨펠(C. Scott Schwefel) 변호사는 주택 구입 능력이란 단순히 가격 대 소득이 아니라며 가격, 모기지 이자율, 그리고 그곳에 사는 데 드는 재산세를 비롯한 보험료, 각종 공과금 등 연간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이를 다르게 생각하면 재산세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많은 가구가 실질적인 부담 완화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젊은 구매자들은 여전히 높은 매매가와 모기지 금리 외에도 부풀려진 보험료와 데이터 센터 건설 붐 등으로 인해서 잠재적인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여러 비용 상승 요인에 직면해 있다.

결론적으로, 주택 시장이 '동결' 상태에서 '해동' 상태로 이동하고 있지만, 첫 주택 구매자와 젊은 가족들이 체감하는 이른바 '저렴한' 시장은 현실화되기에는 아직까지 상당히 멀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