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900달러를 넘어섰다.
은과 백금 가격도 잇따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LA시간 22일 오후 5시 45분 기준 온스당 4,951.73달러를 나타냈다.
2월 인도분 국제 금 선물 가격 역시 같은 시각 온스당 4,956.1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해에만 65%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달러 약세와 저금리 기조,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온스당 5,000달러 돌파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계 귀금속 유통사 자이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전반적인 달러 약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 기대가 탈달러화 흐름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금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트 부사장은 또 “단기적인 가격 조정은 추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온스당 5,000달러는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고, 피보나치 수열에 기반한 예측치인 5,187달러 이상 상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 추진을 둘러싸고 유럽과 갈등을 빚어왔지만,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과의 회담 이후,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해 온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10% 추가 관세 방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이 향후 그린란드의 미래를 놓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데다, 덴마크의 완강한 영유권 입장으로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과 백금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국제 은 현물 가격은 LA시간 22일 오후 5시 45분 기준 온스당 98.88달러를 기록해 전날 종가보다 2.7% 상승했으며, 사상 첫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금융 플랫폼 트레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은은 금보다 더 설득력 있는 펀더멘털을 갖고 있다”며 “중앙은행 비축 자산은 아니지만 안전자산 수요와 달러 약세의 수혜를 동시에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백금 현물 가격도 같은 시각 온스당 2,668.37달러로 전날보다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