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가주 직장인들의 월급 인상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임금 상승률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물가 부담 속 체감 경기는 더 팍팍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 지역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말 기준 3.2%에 그치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연방 노동부의 고용비용지수ECI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LA와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츄라 카운티 등 남가주 민간 부문 임금 상승률은 연율 3.2%로 집계됐습니다.
3.2% 인상률은 전국 평균 3.3%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남가주 임금 인상률이 전국 평균을 밑돈 것은 이번을 포함해 세 차례에 불과합니다.
또한 이는 2020년 3분기 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남가주는 15개 주요 대도시권 가운데 8위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북가주 베이지역의 2.6%보다는 높았으며 베이지역 역시 2021년 1분기 2.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동 수요 둔화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CA주 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가주 5개 카운티의 전체 고용은 9천 개 감소했습니다.
앞선 10년간 연평균 9만 7천 개 일자리가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둔화입니다.
임금 상승 둔화와 함께 소비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CA주 소비자 신뢰지수는 올해 초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6년간 남가주 임금이 연평균 4.8% 오르며 전국 평균 4%를 웃돌았던 흐름과는 대조적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였던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남가주 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2.5%에 그쳤지만 당시에도 전국 평균 2.2%보다는 높았습니다.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물가 상승률을 소폭 웃돌고는 있지만 고용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인상 폭은 당분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회복 여부가 올해 남가주 가계의 체감 경기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