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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빅테크는 전력 직접 책임져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 AI 시대를 맞아 가파르게 상승하는 전기 요금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기업들이 직접 마련하거나 비용을 전액 부담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다음 주에 ‘전략 자급’ 서약식을 개최할 예정인데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AI,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른바 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 Rate Payer Protection Pledge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 서약은 아마존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OpenAI, xAI, 오라클 등 주요 IT 기업들이 신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때 필요한 전력 공급원을 직접 구축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 대담한 이니셔티브에 따라 거대 기업들이 새로운 AI 데이터 센터를 위한 전력을 스스로 건설하거나, 가져오거나, 또는 직접 사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또한 국정연설을 통해서 이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자신들의 전력 수요를 스스로 충당할 의무가 있다며 매우 강한 어조로 압박했다.

다음 주 수요일인 오는 3월 4일로 예정된 서약식에는 실리콘밸리의 주요 리더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전력 수요 충당 이행 방안이나 강제성 있는 책임 추궁 매커니즘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이미 앤스로픽(Anthropic)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기업은 자발적으로 전력망 구축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메타는 루이지애나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해서 가스 화력 발전소 3곳의 자본 비용 부담 15년 계약을 체결했다.

시민단체와 소비자들은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전력 수요가 결국 전체 연료비와 전기료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가구당 전기 요금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대략 13%나 상승했다.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비용과 더불어 데이터 센터, 공장, 전기차 보급으로 인한 수요 폭증이 전기료가 급등하게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방에너지부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는 2028년까지 2~3배 정도 급증할 전망이다.

이러한 에너지 비용 상승은 정치적 쟁점으로도 번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데이터 센터 밀집 지역인 버지니아 주에서는 전기료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전기료 급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지난해(2025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에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민주당 측의 국정연설에 대한 답변에서 전기료를 화두로 삼아서 공격했다.

에비게일 스팬버거 주지사는 지금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물가가 너무 높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글로벌 패권 장악'을 목표로 데이터 센터 건설 속도를 높이기 위한 'AI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환경 규제 완화, 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차세대 원자력 발전(SMR) 기술은 2030년대나 돼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화력 발전소 증설 또한 가스 터빈 공급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서 '전력 자급자족' 목표가 실제 가계의 전기료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