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신발 사업을 접고 인공지능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올버즈는 5천만 달러를 투자해 고성능 GPU를 확보하고 AI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히며, 사명도 ‘뉴버드 AI(NewBird AI)’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어제(15일) 전했다.
이 회사는 한때 기업가치 40억 달러를 인정받던 실리콘밸리 대표 친환경 신발 브랜드였지만, 사업 확장 실패로 실적이 악화되며 최근 핵심 브랜드를 3천900만 달러에 매각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전문가들은 본업과 무관한 AI 진출에 대해 “상장사 지위를 활용한 편승 전략”이라며 우려를 나타냈고, 투자 규모 역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강하게 반응했다.
주가는 어제 하루 만에 580% 넘게 급등하며 16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24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블록체인 열풍 당시 기업들이 간판만 바꿔 주가를 끌어올리던 사례를 떠올리며, AI 시장 과열을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