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025년) 대형 산불 당시 바닥을 드러내 비난을 받았던 퍼시픽 팔리세이즈 지역의 산타 이네즈(Santa Ynez) 저수지가 또다시 비워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 수도전력국(DWP)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약 1,950만 달러 규모의 부유식 덮개 교체 공사를 위한 것으로, 수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공사는 올가을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그 기간 동안 저수지는 사용이 중단된다.
문제는 이 저수지가 작년 1월 발생해 12명의 사망자와 7,000여 채의 건물 파손을 야기한 '팔리세이즈 산불' 당시에도 수리차 비어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소방용수 부족으로 큰 피해를 본 주민들은 본격적인 산불 시즌을 앞두고 저수지가 다시 비워진 것에 대해 "치명적인 실책"이라며 강한 불안을 나타내고 있다.
‘팔리세이즈 회복 연합'의 메리엄 자르 대표는 "지난 산불의 참혹한 경험 이후에도 이 저수지를 가득 채워야 한다는 인식이 없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더라도 소방용수 확보를 위해 물을 채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해 DWP 측은 엔시노와 스톤 캐년 저수지 등 인근 저수지를 소방용으로 활용하고, 추가로 약 6마일 길이의 배관을 연결해 비상용 수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새로운 덮개는 저수지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만 설치가 가능해 물을 채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주 정부 보고서는 저수지가 가득 찼더라도 수압 저하로 인해 재앙을 막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지만, 주민들은 "약간의 물과 주변 정리만으로도 집을 지켜낸 사례가 많다"며 시 당국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