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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렌트비 4년만에 최저 수준 ‘부담은 여전’

[앵커멘트]

LA카운티 렌트비가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소득 대비 부담은 여전히 커 체감 주거비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임대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 닷 컴(Realtor.co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A카운티 중간 렌트비는 2천520달러로 집계돼 1년 전보다 97달러, 3.7%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2022년 정점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렌트비가 소득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LA에서 평균적인 주택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간 10만 7천 달러 이상의 소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얼터 닷 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세입자들의 선택권과 협상력이 커졌지만, 렌트비 하락이 곧 주거비 부담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LA시 기준으로도 1분기 중간 렌트비는 2천682달러로 전년 대비 3.5% 하락했습니다.

다만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렌트 가격과 실제 세입자들이 지불하는 금액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4년 기준 중간 계약 렌트비는 1,804달러로, 현재 리스팅 가격보다 1,000달러 이상 낮은 수준입니다.

이 같은 격차로 인해 세입자 이동이 줄어들면서 전체의 86% 이상이 같은 주택에 계속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책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개정 렌트 안정화 조례는 연간 임대료 인상 상한을 기존 8%에서 4%로 낮추며, LA시 전체 임대 주택의 약 75%에 적용됩니다.

지역별로는 렌트비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베벌리힐스는 9.3% 하락한 4천 574달러, 산타모니카는 2.6% 떨어진 4천187달러를 기록하며 고가 해안 지역에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말리부 역시 3.6% 하락해 14,87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내륙 지역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패서디나는 5.8% 상승한 2천823달러, 롱비치는 2.4% 오른 2천6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컬버시티는 0.2% 상승한 2천821달러로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과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해안 지역은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