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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적자로 ..‘클린 CA’ 절체절명 위기

[앵커멘트]

고속도로와 같은 CA주의 거리를 청소하기 위해 시행된 ‘클린 캘리포니아’ 계획이 예산 삭감 대상으로 채택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해당 계획에 따라 거리가 청소되고 일자리가 창출됐는데 이같은 노력이 무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릅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클린 캘리포니아(Clean California)’ 계획을 발표한 이후 3년 동안 취업 취약계층에 속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CA주 고속도로와 인근 지역을 청소했습니다.

당시 12억 달러가 클린CA 계획에 배정됐는데 결과적으로 CA주 교통국의 쓰레기 수거량을 증가시켰습니다.

뉴섬 주지사에 따르면 해당 계획은 올림픽 사이즈의 수영장 700개를 채울 수 있는 230만 입방 야드(cubic yards)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클린 CA는 또한 거리를 정비하기 위한 보조금을 제공했고 CA주 교통국은 계획에 따라 매트리스와 타이어 같은 부피가 큰 폐기물을 처리하는 ‘덤프 데이’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청소 작업으로 인해 공터들은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고 샌프란시스코의 한 장소는 현재 베이 브릿지 인근에 있는 나무 묘목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청소에는 주로 노숙자나 전과자 같은 취업 취약계층이 동원됐는데   이들은 주정부 차원에서 5천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해 비영리 기관을 통해 노동 인력을 고용하게 하는 백투워크(Back2Work) 고용 복지 프로그램의 혜택자입니다.  

하지만 CA주가 약 45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적자에 시달리게 됨에 따라   뉴섬 주지사는 이 같은 노동 인력을 고용하는 프로그램의 예산을 삭감했고 결국 클린 CA 계획 마저 무산될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오는 7월 부터 시행될 CA주 2024~2025 회계연도 예산안으로 클린 CA 프로그램을 통해 CA주 교통국에서 일하던 100명의 직원이 48명으로 감원될 예정입니다.

또한 예산 삭감의 영향을 받은 기관 중 하나는 취약계층의 취업을 돕는 비영리 단체 크리살리스(Chrysalis)로 자금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약 90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예산 삭감은 필요하지만 이로 인해 좌지우지 되는 공공 사업과 상실되는 일자리에 피해를 입는 주민들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따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