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가주에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방울뱀의 활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남가주에서 방울뱀 물림 사고가 또 발생했다.
벤추라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어제(30일), 시미 밸리 지역 우드 랜치 인근 롱 캐년 트레일을 하이킹하던 한 여성이 방울뱀에 물려 헬기로 인근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다행히 이 여성은 항독소 치료를 받고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어제 방울뱀 물림 사고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벤추라 카운티에서 보고된 일곱 번째 사례다.
지난 3월 14일에는 사우전드 옥스서 하이킹하던 46살 여성이 뱀에 물려 닷새 만에 숨졌으며, 오렌지 카운티 어바인에서도 지난 2월 한 남성이 산악자전거를 타다 물려 목숨을 잃는 등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보통 여름철에 방울뱀 출몰이 잦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겨울과 최근의 폭염으로 인해 예년보다 훨씬 일찍 뱀들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분석하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이킹 시 긴 바지와 튼튼한 부츠를 착용하고 반드시 지정된 경로로만 이동해야 한다.
또 바위나 통나무 위를 지날 때는 반드시 주변을 먼저 살피고, 풀이 무성한 곳은 피해야 한다.
만약 뱀에 물렸을 경우, 입으로 독을 짜내려 하거나 지혈대를 묶는 행위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움직임을 줄여 독이 퍼지는 것을 늦추고, 즉시 911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이다.
소방국은 "뱀들이 트레일 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하이커들은 항상 발밑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