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25일) 오렌지카운티 화학물질 저장탱크 사태와 관련해 연방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혔던 대형 폭발 위험은 제거됐지만 주민 5만여 명에 대한 대피령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주민들은 장기 대피에 따른 불편과 건강 우려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닷새째 가든그로브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대형 폭발 위기는 일단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은 가열되던 화학 탱크 온도가 밤사이 93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대원과 기술진이 탱크 외벽의 단열재를 제거하고 냉각 작업을 벌인 결과입니다.
특히 우려됐던 대형 증기 폭발, 이른바 ‘블레비(BLEVE)’ 가능성은 사실상 제거됐습니다.
[TJ 맥고번 | 오렌지카운티 임시 소방국장]
캘리포니아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오렌지카운티에 대한 연방 비상사태를 승인하 FEMA를 포함한 연방 차원의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소규모 폭발이나 추가 누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대피령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현재 대피령은 가든그로브와 스탠턴, 애너하임, 부에나팍, 사이프러스, 웨스트민스터 등에 내려진 상태로, 주민 5만여 명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피난 생활에 따른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대피령에 미처 갈 곳을 찾지 못한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나 차량 안, 지인 집에서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희근 씨 | 스탠턴 거주]
대피령이 길어지면서 인근 호텔 등 숙박업소의 방 구하기는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숙박비까지 크게 오르면서 피해 주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니엘라 | 가든그로브 거주]
여기에 위험 화학 물질이 대기 중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에 장기적인 건강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좐 | 사이프러스 거주]
사고가 발생한 GKN 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대기오염 등 환경 규정 위반으로 약 90만 달러의 합의금을 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탱크 유지·보수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