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억 달러(55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던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 인수를 잠정 보류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1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나는 그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항상 트위터에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어 “나는 트위터를 이끌고 운영할 책임을 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임무는 매일 더 강력한 트위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의 스팸·가짜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는 글을 썼다. 트위터는 2022년 1분기 스팸·가짜 계정이 전체 계정의 5% 미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아그라왈 CEO는 이날 트위터가 비용 감축에 들어간 일에 대해 “우리 업계는 바로 지금 아주 도전적인 거시 환경에 처해 있다”며 “나는 회사의 건강을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회피할 구실로 인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트위터의 어떤 리더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그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설명이다. 또 아그라왈 CEO는 “앞으로 필요하다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