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국가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적극적으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벨라루스가 남쪽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언급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 보도를 인용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같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수출할 수 있을 길을 터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철도 등 육로를 개방해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발트해 연안 국가들로 운송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그렇게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을 돕는 대신 벨라루스에도 필요한 반대 급부를 줄 것을 UN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센코 대통령의 요구는 벨라루스도 독일과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의 항구를 벨라루스 제품 수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이같은 벨라루스측 제안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벨라루스는 남쪽으로 우크라이나와 접해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서쪽으로는 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와 붙어 있는 내륙 국가다.
현재 벨라루스는 루카센코 대통령의 오랜 철권 통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는 등의 이유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어 발트해 항구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다.
미국 연방 상무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71개 기관을 이틀전 제재 명단에 올리는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에 미국이 단행한 추가 제재 조치에는 벨라루스의 항공기 제조공장과 조선소, 연구소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미국의 추가 제재가 내려지면서 벨라루스 상황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낸 여론 악화를 우려한 루카센코 대통령이 오랜 독재 권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길을 열어주는 조건으로 벨라루스 제품 수출을 보장받으려는 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거의 형제국 수준이지만 계속 러시아만 바라보다가 자칫 권력을 내놓을 수도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루카센코 대통령이 자신의 안위에 대한 염려로 UN 측을 상대로 매우 긴박한 거래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측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인데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