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미국 저임금 상장사 CEO-직원 연봉격차 670 대 1.."더 벌어져"

지난해 전국 내 저임금 상장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간 연봉 평균 격차가 670 대 1로 1년 전의 604 대 1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7일) 로이터통신은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가 임금 중간값이 하위 300위에 드는 미국 내 상장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들 300곳의 CEO 평균 급여는 작년 1천60만달러(약 133억원)로 2020년보다 250만달러(약 31억원), 30.9% 증가했다.
이에 비해 직원 급여 중간값은 2만3천968달러(약 3천만원)로 3천556달러(약 447만원), 17.4%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49곳은 CEO-직원 임금 격차가 1천 대 1을 넘어섰다.

또 106곳의 직원 급여 중간값 상승률은 해당 기간 미국 평균 물가상승률(4.7%)조차 따라잡지 못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 106곳 중 67곳이 같은 기간에 자사주 매입에 437억달러(약 55조원)를 쏟아부어 CEO의 주식 기반 보수를 늘렸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 근로자 상당수가 더 나은 급여, 근무 조건,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 이직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세계적 회계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 3월 실시한 설문 조사를 보면 근로자 5명 중 1명은 12개월 이내에 이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IPS의 이번 조사 결과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바탕을 두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은 물론 올해 미국 기업들 주주총회의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IPS의 세라 앤더슨 글로벌경제프로젝트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임금 근로자들이 우리 경제 기능에 얼마나 필수적인지 보여줬다면서 2021년 이익이 증가하면서 기업으로선 임금 평등을 향해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