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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인플레,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미국이 거시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며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석유와 식량 시장 교란이 높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가 내려오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을 보조할 수 있는 적절한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적자 축소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청문회에서 의회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의회는 가정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하고 부담스러운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처방약 가격을 낮추고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경제 공급 측면을 확대할 것”이라며 “교육과 훈련, 보육, 노인 돌봄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은 노동력을 창출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며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화당 측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전망했던 옐런 장관의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옐런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스럽게 만든 다양한 코로나19 변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일시적’이라는 말보다 더 나은 단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